'Frame'
2013년 1월, 금호아시아나 신입사원 연수 중이다. 매일 다양한 lecture, activity에 참여하고 있다. 좋은 수업들도 있었고 별 의미 없는 시간도 있었는데, 오늘 들었던 수업이 너무 인상 깊었고 와닿았기 때문에 바쁜 일정을 쪼개 좀 무리를 해서 글을 남겨보려 한다.
수업의 주제는 바로 'frame' 즉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틀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이 강사로 오셨다(나중에 알고보니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frame 이라는 책의 저자 이셨다). 철학(심리학?-_-;)에서의 프레임의 defenition이다.
<Frame of reference>
The context, viewpoint, or set of presuppositions or evaluative criteria within which a person's perception and thinking seem always to occur, and which constrains selectively the course and outcome of these activities.
강의의 가장 주된 내용은 우리가 보는 프레임에 따라서 그 대상에 대한 인식, 판단이 많이 바뀌어 버린다는 것이다. 다양한 예가 있다. 내가 지금 입사해서 일하게 될 내 직장을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노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곳' 이라고 바라보는 것과 그냥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게다가 직업이란 것을 그냥 Job 이라고 받아들이거나 더 나아가 내가 인생에서 쌓아 나가는 career라고 여기는 사람들 보다는 calling 즉 소명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는 사람들이 훨씬 더 행복하고 성과가 좋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듣고 있는 이런 강의들을 그저 지루한 수업, 신입사원 연수 과정, 심리학 수업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배우고 있다'라는 본질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훨씬 더 능동적으로 배워나갈 수 있다.
또한 The order matters 라는 개념도 흥미로웠다. '순서'가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것인데, 처음에 좋은 말을 들은 후 안좋은 말을 들어도 좋은쪽으로 해석될 수가 있다. 처음 했던 경험, 결과가 뒤의 경험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단어로 소개한다고 했을 때, 단어 배열의 순서만 바꿔도 이렇게 느낌이 전혀 달라진다.
intelligent, industrious, impulsive, stubborn< - >stubborn, impulsive, industrious, intelligent
<내가 궁금해 하는 것이 곧 나이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강의를 들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바로 'Frame은 질문이다' 라는 점이었다. "그 사람은 어떤 학교를 나왔어?", "그 사람은 잘 살아?", "무슨 책을 읽어?" 라는 질문들이 모두 그 질문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프레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평소에 나는 다른 사람을 볼 때 학벌 보다는 그 사람의 생각이나 태도를 본다 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사실 나도 다른 사람에 대해서 물을 때 늘 그 사람의 학교가 어디인지 묻곤 했다. 억지로 부정하려 했지만 사실 그 질문을 던지는 자체가 바로 내가 학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자신에게 반드시 던져봐야 할 질문들이다. 스스로의 프레임을 조절해 나가며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해 나가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는 좋은 질문들 이라고 생각한다.
1. Driven 되어있는가?
나는 정말 온 힘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는가? 하루종일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생각하고 있는가? Nobody worked harder at this than I did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스페인의 유명한 첼리스트인 pablo casals는 90세가 넘어서도 매일 3시간 이상 첼로를 연습했다고 한다. 어느 사람이 그에게 왜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I believe i'm beginning to notice some improvement."
2. 나는 집중하고 있는가?
일상의 규칙은 개인의 기량을 뛰어넘는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한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즉 마음의 속도가 천천히 가야지 집중력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집중'을 얼마나 하며 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마음이 집중하면 어떤 일을 해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1 나는 읽고 있는가? 쓰고 있는가? 늘 글을 읽어라. 완전한 문장 형태로 글을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3. 나는 늘 다르게 보려고 하고 있는가?
나는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project나 모임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가? 항상 '창의적으로 생각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있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남들과 다르게 봄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