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머리말.
고상
2010. 12. 19. 14:05
세번째 시도 하는 블로그다.
처음 무언가를 쓰고 싶다고 생각한 뒤로 거의 3년여의 시간이 흐른 듯 하다.
관심도 없고 끈기도 없어서 인지 그동안 나이만 먹었지 제대로 뭔가 써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지금은 26살의 12월, 올해의 끝을 향해 다음의 시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미국이라는 위치가 주는 안정감 때문인지 창밖에 끝없이 쌓인 하얀 눈 때문인지 다시 블로그라는 것을
마음먹고 시작할 정신적인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 친구 배배모군이 말했던 하얀 종이 위에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그려 보는 거라는, 글쓰기를 제대로 한번 즐겨 보고싶다. 물론 지금은 형편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많이 안해봐서 못하는 거겠지?) 그래서 사실 온라인에 누군가에게 보이면서 글을 올린다는게 부끄럽고 두렵기도 하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없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 방에 3권이 있다. 반복해서 읽으면서 조금씩 나아질 예정(?) 이다.
짧은생각 : 원래는 작은생각 으로 하려다가 블로그 제목과 뭔가 반복 되는 것이 싫어서 짧은 생각 으로 결정했다. 사실 생각도 짧다. 평소에 길을 걷다가, 주변의 사물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호기심 들을 정리 해보고자 만든 장소이다. 내 블로그의 중심부라고 볼 수 있겠다.
가볍거나 어렵거나 : 이것 역시 평소에 ' 이건 나중에 공부해 봐야지 ' 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공부 하는 셈 치고 정리 해볼 곳 이다. 주제는 (내 기준에서)아주 가벼울 수도 있고 가끔씩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남기고싶은것 : 좋은 책을 읽거나 앨범을 듣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모두 사라지는게 아쉬웠다. 한 두개라도 남기고 싶어서, 책이나 영화 등 간단한 포인트를 적어 볼 생각이다.
ctrl+v : 미국에 오기 직전 까지 영어 Debate 동아리에서 활동 하면서 Debate 주제에 대한 주요 기사를 스크랩 했었다. 사회,외교,경제,환경 등으로 분야를 나눠서 기사, 사설을 모았는데 토론 준비도 되고 재미도 있고 많은 도움이 됬었다. 특히 좌,우파 간의 상충되는 의견을 비교해가면서 공부했던게 흥미있었다. 틈틈히 신문 기사나 잡지를 보고 좋은 내용을 퍼올 생각이다. 컨트롤뷔를 할수도 있고 내가 다시 요약해서 정리해 글을 올릴 수도 있는 공간이다.
개드립 : 마음 속에서 쉴새없이 뛰노는 개드립들을 가끔씩 웹상에 풀어놔 줄 생각이다.
07년 6월이 생각난다. 군동기 중 한 친구가 자기 소개 시간에 자기 취미는 음악을 틀어 놓고 차를 마시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라고 했었다. 풋 별 희한한 취미도 다 있구나, 라고 생각 했던 23살의 6월달 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2010년의 막바지. 내 일, 내가 잘하는 일 이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애가 블로그를 하겠다고 랩탑을 붙잡고 있다. 무지한 친구에게 글이라는 걸 선사해준 군동기 고브로에게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