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들

부러움

고상 2011. 7. 16. 04:59


  세상엔 참 잘난 사람들이 많다. 못난 사람도 많지만.. 주로 보이는 건 잘난 사람의 잘남 이다. 시샘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는데 자꾸 생각나고 가끔 오기도 생기는 이유는 뭘까. 걔들은 뭘해서 그렇게 멋있어 보이는 건지.. 너도 잘하는 거 많잖어 하고 묻는다면, "나도 그런줄 알았어" 라고 대답할 거 같다. 남의 떡이 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가 보다. 어떻게든 그들의 잘남을 뭔가로 정당화 시키려 하기도 한다. 이런 부러움은 현실에 충실하자 라는 간단한 해결책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별다른 노력 없이 따라잡고 싶다는 욕심도 존재한다. 
  어릴 적에는 축구 잘하는 사람이 제일 부러웠다. 아파트 옆 동에 사는 축구 잘하는 형을 동경하면서 따라잡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고3 때는 모의고사 잘 치는 친구가 부러웠고 대학에 와서는 노래 잘하는 사람이 부러웠다. 기타를 시작한 후에는 기타 잘치는 사람이, 군대에서는 영어 잘하는 사람이 부러웠다. 사실 영어 잘하는 사람은 지금도 부럽다. 요새는 곧은 주관과 시야를 가진 사람, 그걸 글로 잘 풀어내는 사람이 부럽다. 이렇게 생각 해보면 부러움은 내 발전의 원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면서 나를 성장시켜 온 것 같다. 
 앞으로는 뭘 부러워 하면서 살게 될까? 나보다 월급 많은 사람? 머리숯 많은 사람? (허허) 노력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원하는 건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바로 어제 썼던 글이 생각이 난다. 내가 지금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 아는게 중요하다고 쓴게 바로 어제인데, 말로만 썼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