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쉬운 것 하나 없다
이상하게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요즈음이다.
회사에서 오전 영어 수업을 신청했다. 반배치 테스트를 보는데 혹시 모르니 미리 종이와 펜을 준비해두고 시험을 쳤다. 오랜만이어서 그런걸까? 제일 쉬운 문제인데 안들리는 것도 있었고 이해를 다 해도 제대로 대답이 입에서 안 나오는 것도 있었다. 할 말이 없는 것도 있었고.. 토익스피킹 형태의 시험에 아무런 연습 없이 대응한게 문제인 듯 싶다. 군대 전역하고 처음 쳤던 토익 스피킹 시험 보다도 더 못 본것 같다. 자존심도 상했고 낮은 반에 배치 될까봐 걱정도 됐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이게 내 실력이지..'
오늘은 외대에서 포어 시험을 쳤다. 작년에 준비를 하다가 결혼하면서 잠시 쉬고 올해 초부터 다시 집중해서 준비한 시험이다. 내가 준비하고자 했던 것이 10이라고 한다면 7 정도는 준비할 수 있었기에 조금 기대도 하고 그만큼 걱정도 했었다 ('13년도에는 10에서 2정도? 준비하고 시험을 처음 봤었다). 시험 시간이 2시간 30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나면서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시험을 쳤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을까, 처음 3문제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마지막 문제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어설픈 답을 쓰고 나온 것 같다... 시험을 보면서 술술 이해하고 글을 쓰는게 뿌듯했었는데..
'별로 안어려워 보이는데 막상 성공하는건 정말 쉽지 않다'
회사 3년차다. 작년에는 운이 좋아서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일을 했다면 올해의 일은 더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큰 의미가 없는 일을 하게 된 것 같다. 가끔씩은 이런 무의미한 일로 야근하는것 보다는 계속 해서 쌓아나갈 수 있는 중요한 일을 내 업으로 삼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그런데 회사라는 공간을 나오면 나 혼자 할 수 있는게 아주 한정적이고, 지금 당장 무엇이 하고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모든 것을 만족하면서 살기에는 정말 쉽지가 않다.
'정말 세상에 쉬운 것 하나 없는것 같다'
'짧은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ste makes waste (0) | 2015.12.24 |
---|---|
노예 12년 (0) | 2015.12.08 |
학교 (0) | 2015.02.23 |
Dream (0) | 2014.08.26 |
Life changing moment (0) | 2014.08.01 |